우리 어선 북서 총격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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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해 공해상의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고기잡이를 하던 어선이 북한 지도선으로부터 총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8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선적 꽁치잡이 유자망 어선인 제15수성호(82t급.선장 김봉춘.39)가 지난달 27일 오후 8시40분쯤 고성군 저진항 동쪽 95마일 해상에서 그물을 거두던 중 북한 지도선으로부터 7~8발의 총격을 받았다.

해경.해군.기무사 등 6개 기관으로 구성된 지역합동신문조 조사 결과 수성호에는 9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며 어망이 조류에 밀려 북쪽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북방한계선을 2마일 정도 넘었다. 이때 인공기를 단 선박이 나타나 국적을 물은 뒤 "대한민국" 이라고 대답하자 "계류준비를 하라" 고 명령, 수성호가 불응하고 달아나자 소총사격을 가했다.

수성호는 선체에 소총 두발을 맞았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동해=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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