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WTO가입 연내 안 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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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로버트 졸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대표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이 내년으로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졸릭은 지난 5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스광성(石廣生) 중국 대외경제무역합작부 부장과 통상장관 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올해 안에 WTO에 가입하려면 쟁점부문을 빨리 타결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가입시기가 언제쯤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다" 며 "다만 협상진전을 위한 상호 신뢰는 형성돼 있다" 고 대답했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농업부문의 개도국 지위 부여 문제로 대립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개도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개도국 지위를 받지 못할 경우 중국은 농업부문에 대한 정부보조금을 크게 줄여야 한다.

한편 WTO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중국의 가입문제를 논의할 분임회의를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에 재개할 예정이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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