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사 시위로 몸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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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은 6일 "당사 앞 시위.집회허가를 신중히 해달라" 는 내용의 공문을 영등포경찰서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노동.농민단체나 각종 사회단체들의 계속되는 시위에 시달려 당무가 지장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권철현 대변인은 "대부분의 시위 내용이 정부.여당의 실정(失政)을 성토하는 것이지만 정작 시위를 해야 할 민주당사는 국회에서 1백m 이내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영등포경찰서가 시위허가를 내주지 않아 시위대들이 우리 당으로만 몰려오고 있다" 고 말했다.

한나라당사 주변은 이런 시위대로 인해 경찰병력 3개 중대가 상주하면서 낯선 출입자들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시위대들이 이회창 총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당사 출입구를 봉쇄해 당직자들이 한동안 당사를 드나들지 못했고, 현재는 사립학교 교사 1백여명이 '사립학교법 개정' 을 요구하며 사흘째 철야농성 중이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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