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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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적당히 뿌린 향수는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든다. 하지만 차라리 안 뿌리는 것보다 못할 때도 있다. 특히 여름엔 땀냄새를 커버하려고 평소보다 진하게 뿌리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향수는 종류에 따라 농도와 지속되는 시간이 다르다.

퍼퓸은 가장 강한 향을 내는 향수로 6~7시간 향이 지속된다. 대신 귀 뒤.목.팔목 등에 조금씩만 발라주는 게 좋다. 오데 퍼퓸은 퍼퓸보다 조금 약한 향이고, 그 다음으로 오데 토일렛이 있다. 3~4시간 향이 지속되는 오데 토일렛은 부담스럽지 않은 향으로 많이 이용된다.

오데 코롱은 2~3시간 정도 지속되는 향으로 처음 향수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향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향기를 낸다. 대부분의 향수는 탑 노트(Top note), 미들 노트(Middle note), 베이스 노트(Base note)라고 불리는 3단계의 향을 가지고 있다.

향수를 살 때는 직접 코에 대고 향을 맡지 말고 티슈 등에 뿌린 후 몇 초간 기다렸다가 냄새를 맡는 것이 좋다. 처음 향수를 뿌렸을 때 나오는 알콜 기운이 제거된 후에야 진짜 향이 나기 때문. 또 향수는 후각이 민감해지는 오후 늦게 사는 게 좋다.

미용전문가 박수경씨는 "목욕하고 마지막 헹구는 물에 향수를 몇 방울 떨어뜨리면 은은한 향취가 전신에 남는다" 고 말한다.

샴푸 후 헹구는 물에 향수를 떨어뜨려도 효과적. 향수를 뿌리기 전에 같은 계열의 보디로션을 바르면 향이 더 오래 간다.

박씨는 또 "옷장이나 서랍에 향수를 뿌리면 옷에 적당한 향기가 남는다" 면서 "다림질 할 때 다림판 위에 향수를 떨어뜨려 자연스럽게 향기가 배게 할 수도 있다" 고 덧붙였다.

향수는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흰색 옷에 향수가 묻으면 얼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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