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규씨, 서울대에 사재 30억 들인 전자도서관 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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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울대 출신으로 태성고무화학의 창업자인 정석규(76) 신양문화재단 이사장이 30여년간 경영해 온 회사를 매각한 돈으로 서울대에 전자도서관을 건립, 기증했다.

정 이사장은 태성고무화학을 설립해 30년간 운영해오다 2001년 매각했다. 당시 후두암으로 투병 중이던 그는 이 돈으로 도서관 건립을 추진했으며, 학내 부지선정 등 어려운 조건 속에서 4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정씨의 호를 따 '신양학술정보관'으로 이름 붙여진 도서관은 정보검색실과 열람실로 구성된 4층짜리 건물이며, 건립에 30억원이 들었다.

정 이사장은 "1999년 미국 하버드대를 방문해보니 크고 작은 도서관이 100여 개였고 그중 동문의 기부로 건립된 것이 많았다"며 "우리도 사회가 대학에 관심을 갖고 재투자해야만 대학의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 도서관을 짓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3일 정운찬 총장과 정석규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내 신양학술정보관에서 건물 준공식을 열었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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