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시민시대' 200호 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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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의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목요학술회가 발간하는 잡지 '월간 시민시대' 가 지난 1일 발간한 6월호로 2백호를 기록했다.

6월호에는 차한수 시인의 축시 등 지역 문화예술인이 대거 참여했다. 특집 기사로는 2백호 기념 여론조사-서울.부산.광주시민의 정치의식 비교, 새로운 세기의 부산문화, 시민의 소리-이 시대의 민초들이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 등을 실었다.

출판계에서는 출판문화가 척박한 지방에서 월간지가 2백호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월간 시민연대가 탄생한 것은 암울했던 유신정권 말기인 1979년5월. 부산의 지식인들이 유신정권의 부당성과 폭력성을 고발하고 민중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목요문화' 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유신정권이 몰락한 뒤에는 부산의 정치.경제.문화 등을 주로 다뤘다. 부산지역 현안을 다루면서 시민권익을 보호하고 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을 실었다. 95년에는 잡지 이름을 시민시대로 바꿨다.

이 잡지는 특히 부산의 열악한 문화를 가꾸는데 앞장섰다. 오페라 순례.문화비평.작가초대.연극읽기 등을 소개하고 비평해 부산의 지역문화가 성숙하는데 자양분이 됐다. 그동안 기고한 필자만 1천명을 넘는다.

서세욱(徐世旭)편집주간은 "어려운 환경에서 2백호까지 낼 수 있도록 도와준 독자와 시민에게 감사한다" 며 "앞으로 소시민의 염원과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는 월간지를 만들겠다" 고 말했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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