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피플]리눅스 전도사 손정우 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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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학생과 교사가 서로 소통하는 열린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데 윈도NT보다 리눅스가 더 유리합니다. "

서울 한성과학고 손정우(31.http://www.iees.net/~cnbe) 교사는 학교에서 리눅스 전도사로 통한다. 학교에서 물리를 가르치면서 동료 교사와 학생들에게 리눅스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도 열심이다.

"석사 논문에 필요한 프로그램 때문에 리눅스를 처음 사용했습니다. 이후 인터넷에서 나만의 웹서버를 만들면서 리눅스가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됐지요. "

1997년 서울대 사범대 대학원 재학 중 리눅스에 관심을 가진 6명과 함께 'IS리눅서' 라는 모임을 만들었고, 마음이 맞는 동료 교사와 함께 인터넷과 교육의 접목을 시도하다 보니 어느새 리눅스 전문가가 됐다.

"제가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고 수업시간에 활용해보니 비싸고 확장성이 부족한 윈도NT보다 온갖 공개 프로그램이 인터넷에 가득한 리눅스가 제격이더라고요. "

지난해 8월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 주제도 '인터넷 학습체제를 적용한 물리 교수.학습방법 개발' 이다.

"리눅스에 관심이 있는 교사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리눅스 전문가들의 강의를 듣는다고 해서 당장 학교에서 리눅스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리눅스와 학교 현장을 모두 잘 아는 분이 많이 필요합니다. "

그래서 지난달부터 교육학술정보원에서 펴내는 월간지인 '에듀넷' 에 리눅스 강좌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동료 교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다. 8회까지 예정된 연재의 마지막 주제는 '리눅스에 교실 만들기' . 리눅스 위에 참교육 가득한 인터넷 교실을 여는 것이 그의 꿈이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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