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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 경쟁력이다] 다랑이 마을 가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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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가천 다랑이 마을에 가면 30여가지의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봄.가을엔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폐교에서 운동회를 열어 뛰놀 수 있다. 어린이들은 비탈에 돌을 쌓아 다랑이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마늘.고추.시금치.겨울초.고추를 수확하거나 모내기하는 등 계절별 노동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주부들은 봄철 양지 바른 언덕배기에서 쑥.냉이 등 나물을 뜯으며 친구와 도란도란 얘기도 나눌 수 있다. 여름엔 몽돌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고동.멍게.홍합을 딸 기회도 있다. 배를 타고 나가 어장 그물에 걸린 고기를 건져 회를 먹는 프로그램은 어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겨울철 어린이들은 야외에서 연날리기와 쥐불놀이를 하고 밤엔 마을회관에서 새끼꼬기.도롱이만들기 등 짚 공예를 배우면서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른다. 짚 공예는 김태연(72)씨 등 노인들이 번갈아가며 지도한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을 뒤 설흘산에 올라 환상적인 일출.일몰 광경을 즐길 수 있다. 마을 앞 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도 많다. 주민들이 수호신으로 여기는 풍요와 다산(多産)의 상징 '암수바위'에 얽힌 전설을 노인들에게서 듣는 재미도 색다르다.

다랑이 중에 가장 작은 삿갓배미 찾기와 설흘산 일출.일몰은 연중 진행된다. 유치부와 초.중등생과 어른 단체를 대상으로 당일 체험, 주말 1박2일.2박3일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터넷(www.darangyi.go2vil.org) 등으로 방문을 신청하면 테마추진위원회에서 민박집을 순번대로 정해준다. 또 인근 금산 보리암.용문사 등 사찰, 창선교 부근 원시어업 죽방렴을 구경하거나 미조에서 유람선을 타는 관광객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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