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매출 5위의 조양상선이 30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조양상선그룹은 조양상선과 계열사인 남북수산은 법정관리를, 육상운송업체인 삼익물류는 화의를 서울지방법원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양상선 관계자는 "계열사인 제일생명을 독일계 알리안츠 그룹에 매각하는 등 3년 동안 그룹 총자산의 70% 이상을 매각해 7천69억원의 자금을 마련했지만 빚을 갚는데 대부분 썼으며, 유가가 올라 원가 부담이 커져 자금사정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고 말했다.
금융권의 조양상선 여신규모는 지난 4월 말 현재 ▶은행권 1천4백83억원▶제2금융권 2천1백63억원▶기타 2백30억원 등 모두 3천8백76억원이다. 계열사인 남북수산 여신은 2백39억원, 삼익물류는 1백52억원이다.
1961년 설립된 조양상선은 지난해 말 현재 21척 총 4만7천여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대)의 운송능력을 보유해 현대상선.한진해운에 이어 국내 3대 컨테이너 선박회사로 꼽힌다. 진주햄과 골프장인 동서울.창원개발 등 6개 자회사와 해외 10개 법인이 있으며 미주.유럽 등 항로를 운영해 왔다.
홍승일.서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