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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강산서 통일토론회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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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은 지난 28일 평양에서 정당.단체 합동회의를 열고 남북 공동선언 1주년(6월 13~15일)을 맞아 금강산에서 남북한과 해외 각 계층이 참여하는 민족통일 대토론회를 갖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비록 당국간이 아닌 민간 차원의 제안이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민화협(민족화해협력 범국민추진협의회) 등 우리 민간단체의 행사 참여를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29일 북한 중앙방송에 따르면 양형섭(楊亨燮)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회의보고를 통해 "머지않아 역사적인 평양 상봉과 6.15 북남 공동선언 발표 한돌을 맞이하게 된다" 며 "공동 통일행사로 북과 남, 해외의 각 계층이 참가하는 민족통일 대토론회를 금강산에서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고 인정한다" 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 제의는 최근의 남북 관계 경색을 감안해 민간 차원으로나마 6.15 공동선언의 이행 의지를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며 "그러나 공동행사가 당국 회담의 재개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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