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유림찾고 마늘 농가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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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http://www.leehc.com)총재는 29일 대구.경북(TK) 6개 지역을 바쁘게 돌아다녔다. 경북 예천군 감천면 가뭄 피해 지역과 의성군 단촌면 마늘 농가를 찾았고, 영주시 소수서원과 안동의 도산서원을 방문했다.

◇ "전통문화 지키려 노력" =李총재는 안동에서 올해로 탄생 5백주년을 맞은 퇴계 이황(李滉)선생의 종택(宗宅)을 방문, 13대손 이동은(李東恩.91)옹을 만났다. 李옹은 '공심여일월(公心如日月.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공평한 마음은 해.달처럼 치우침없이 비치고 변치 말아야 한다)' 이라고 쓴 액자와 퇴계 후손들이 대물림하는 '대보잠(大寶箴)' 영인본을 선물했다.

李총재는 유림(儒林) 60여명과 헛제삿밥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유림들은 "동성동본 금혼법과 호주제 폐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고 말했다. 李총재는 "가족 문제 등 사회의 변화 요구도 있지만 전통문화를 지키도록 노력하겠다" 고 답했다.

◇ "민주당과 싸우지 않는다" =李총재는 경북도지부 후원회에도 참석했다. 그는 "현장을 둘러보니 자괴감을 느낀다" 며 "야당의 한계만 탓하지 않고 정권이 바른 길로 가도록 채근하고 책무를 다하겠다" 고 다짐했다.

또 "민주당과 싸우지 않고, 포장을 위해 일하지도 않겠다" 고 말했다.

대구=고정애 기자

사진=김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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