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삼국시대 마형토기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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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4세기말에서 5세기초의 삼국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마형 토기가 발견됐다.

영남대 박물관(관장 이청규)은 대구시 수성구 욱수동 덕원중고교 이전 예정부지에서 마형(馬形)토기와 제의(祭儀)행위를 한 수로(水路) 등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중 마형토기는 길이 22㎝,높이 13㎝ 크기로 말의 머리와 귀 ·갈기 ·안장 ·고삐 등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데다 출토지가 확인된 국내 마형토기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돼 국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 전망이다.

또한 박물관측은 이곳에서 주거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수혈유구(竪穴遺構)와 주혈(柱穴) 등을 발견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마형토기는 국내에서 3∼4점밖에 없는 희귀한 유물”이라며 “경남 창녕지역으로 추정됐던 마형토기의 제작지가 경산지역 일대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지난 4월초 학교법인 덕원학원의 의뢰로 조사를 시작했으며 다음달 22일까지 출토작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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