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소나무 재선충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산림청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6월 4일부터 19일까지 피해지역에 대해 항공방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소나무가 울창한 기장군과 해운대구.북구.금정구지역 임야에서 ▶1회(6월4~5일)▶2회(6월11~12일)▶3회(6월 18~19일)로 나눠 비행기로 농약을 살포한다.
부산시는 항공방제 지역을 당초 7개 구.군 1천1백25㏊에서 4개 구.군 5백5㏊로 축소하고 방제 회수도 6회에서 3회로 줄이기로 했다.
부산시 박상재(朴相在)산림계장은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는 1백% 고사하기 때문에 산림의 황폐화가 우려되고 숲이 복원되려면 1백년 이상 소요된다" 며 "특히 부산의 경우 소나무가 울창한 금정산과 태종대.암남공원.해운대 장산 등 유명 관광지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항공방제가 불가피하다" 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와 생태계 전문가들은 "효과도 입증되지 않는 항공방제를 강행하는 것은 산에 있는 곤충.새 등을 죽여 오히려 생태계를 파괴할 뿐" 이라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항공방제를 막겠다" 고 말했다.
정용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