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에 유권자들 실망" 홍콩 FEER지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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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경제.시사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http://www.feer.com)는 최신호(5월 24일자)에서 '김대중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다(Kim Dae Jung Comes Up Short)' 라는 제목의 기사를 주요 기사로 실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이 잡지는 다섯쪽을 할애한 이 기사에서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했을 때 그는 변화의 선구자로 보였다. 그러나 민주적 진전과 경제개혁을 기대하다 실망을 느끼고 있는 유권자들이(그에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그에게 존경심을 보이고 있는 국제사회에서는 의아하게 여길지 모르지만 金대통령에 대한 한국민의 지지도가 30% 이하로 떨어졌다" 며 "차기 대선까지 19개월을 남겨 놓고 있는 그가 레임덕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한국 정치상황을 소개했다.

잡지는 이어 박원순 변호사.최장집 고려대 교수 등 각계 인사의 정부에 대한 비판을 전달하며, 金대통령이 정치문화 개선과 지역감정 해소에 실패하고 있으며 남북관계 진전 부문에서도 점차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잡지는 "金대통령은 전임자와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지만 권위주의적 방식의 통치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고 보도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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