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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무트 슈미트 전독일총리 일본서 강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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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오대영 특파원]헬무트 슈미트(사진) 전 독일 총리가 일본 우익단체의 역사 왜곡 중학교 교과서에 대한 따끔한 충고와 함께 일본은 침략 역사에 대해 확실히 사죄하는 것이 한국.중국 등과의 진정한 우호관계를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슈미트는 지난 17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사민당 계열 시민정치대학 주최로 열린 기념강연에서 "독일은 히틀러 치하에서 피로 물든 침략을 강행했고 일본도 1850년대부터 1945년까지 제국주의시대였다" 며 "일본이 침략 역사를 명확히 사죄하지 않으면 주변 국가와의 우호관계가 성립될 수 없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일본에 침략 역사를 미화한 역사 교과서가 등장한 것은 큰 문제" 라며 "앞으로 불행한 침략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은 모든 사람의 공통 과제" 라고 충고했다. 슈미트는 이날 질문이 나오기도 전에 강연 끝 무렵 스스로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를 꺼낸 후 강한 톤으로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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