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배씨 강원 신사임당상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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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훌륭한 분도 많은데 이 상을 제가 받게 되다니…”강원도가 선정한 2001 신사임당상 수상자로 뽑힌 박정배(朴貞培 ·64·춘천시 후평동)씨.

7남매 집안의 맏며느리인 朴씨는 30여년간 신경통으로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지극한 효성으로 봉양하고 6명의 시동생들을 뒷바라지했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남편 尹종화씨가 강원대에서 40여년의 교수직을 퇴임할때까지 헌신적인 내조를 아끼지 않았으며 세 아들을 의사 벤처기업가 등으로 성장시킨 장한 어머니이기도 하다.

또 88년부터 현재까지 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장을 맡아 독거노인과 무의탁노인,중증장애인 이웃을 돌봐 왔으며 각종 재난 현장에는 어김없이 뛰어들어 응급구조활동을 펼치는 등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가정을 꾸리고 이웃을 돌보는 바쁜 일상에도 서예 한국화를 꾸준히 배워 여성회관이 마련한 각종 전시에 출품하고 동양자수로 8폭 병풍을 만들어 가보로 삼을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54세의 늦은 나이에 방송통신대 가정학사 학위를 받는 등 자기 계발도 소홀히 하지않았다.

그날 그날을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는 朴씨는“자신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달려가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사임당상 시상식은 25일 오후 3시 강릉 경포대 신사임당동상앞에서 열린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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