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육아포털사이트 만든 예스24 이강인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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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인터넷 서점과 육아 포털이 무슨 관련이 있냐고요? 없지요. 하지만 육아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뛰어들었습니다. "

인터넷 서점의 대표주자 예스24(http://www.yes24.com)의 이강인(43)사장이 육아 포털을 만들었다. 이 사이트는 6개월 만에 매출액 기준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예스24와 남양유업이 공동으로 만든 맘24(http://www.mom24.com)의 회원수는 50여만명, 월 매출액은 3억원에 이른다.

맘24는 2년 전 인터넷 사업을 하기 위해 별도 법인을 만들었던 남양유업이 자본금 5억원만 까먹고 문닫을 지경에 이르자 이사장에게 경영을 맡아달라고 부탁해 다시 태어난 회사다.

李사장은 "매출이 매달 30~40% 늘어나는 등 예스24 초기의 폭발적 성장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고 말했다.

李사장이 인터넷 서점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육아포털사이트에 선뜻 뛰어든 이유는 육아포털 전자상거래의 시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

李사장은 "맘24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분유는▶오래 보관할 수 있고▶무게와 부피가 커서 주부들이 사다 나르기 힘들며▶인터넷 서점의 배송 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어 주부들로부터 인기가 있다" 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기저귀 등 다른 육아용품도 매출이 늘고 있어 올해 목표치를 3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렸다.

오프라인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남양유업의 도움을 얻어 소아과.산부인과.치과 상담을 무료로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한 것도 장점. 李사장은 "온라인 노하우와 오프라인 강점이 결합돼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며 "주부들이 갓난 아이를 다 키운 뒤에도 꾸준히 찾아오는 육아포털로 키우겠다" 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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