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무명 3년 설움 씻은 송신영 첫 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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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마운드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

17일 청주 한화전에서 프로 데뷔 3년 만에 첫승을 따낸 송신영(현대)은 올시즌 현대 김시진 투수코치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작품' 이다.

지난해 무명 신철인을 발굴했던 김코치는 중앙고-고려대를 졸업한 송신영을 훌륭한 중간계투요원으로 키워냈다. 송선수는 고교 때 청소년대표까지 뽑힌 '우량주' 였으나 고려대 재학시절 팔꿈치 부상과 수술을 거치며 시련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그는 프로야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1999년 계약금 한푼 받지 못하고 입단 테스트를 거쳐 현대에 입단했고 1년을 연습생 신분으로 보낸 뒤 지난해 정식선수로 등록됐다.

지난해 2군에서 18경기에 등판, 5승7패를 거둔 송선수는 올해 꿈에 그리던 1군 유니폼을 입었고 중간계투 일곱경기째만에 4와3분의1 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꿀맛같은 첫승리를 따냈다.

청주=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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