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서울대 병원장 후보선출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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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대병원장 후보 선출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병원장 후보 선정을 위해 병원 이사회(이사 7명)를 지난 4일과 16일 두차례 열었지만 투표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해 18일 이사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추천된 예비 후보는 현 원장인 박용현(朴容鉉.58)교수, 부원장급인 한대희(韓大熙.59)보라매병원장, 기관지천식 치료의 최고 권위자인 김유영(金有瑩.58)내과과장, 국내 최초로 간 일부 이식 수술에 성공한 이건욱(李健旭.55)외과교수 등 4명.

병원관계자는 "지난 16일 있었던 이사회에서는 두차례 투표 결과 모두 현 원장이 3표, 金내과과장이 3표를 얻어 1, 2위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고 말했다.

선출 과정이 장기화되면서 후보들간의 비방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처음으로 재선에 나선 현 원장을 겨냥해 "너무 오래 하는 것 아니냐" 는 비판이 이는가 하면, 다른 후보는 청와대 고위관계자를 동원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앞서 병원측은 최초로 교수 8명으로 병원장추천위를 구성, 네명의 후보를 천거하는 새 시도를 했다.

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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