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데일리 복권' 발행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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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즉석 ·추첨식 관광복권을 발행하고 있는 제주도가 새로운 개념의 '데일리 관광복권' 발행을 추진하고 나섰다.

제주도는 17일 야간 여유시간을 이용, 국내 ·외 관광객이 숙박업소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데일리 관광복권' 발행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자치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도가 발행을 추진하는 데일리복권은 제주도내 관광지 ·호텔 ·공항등지에 2백여개의 단말기를 설치,현금 ·신용카드로 자신이 원하는 번호를 출력 ·구매할 수 있는 신개념 전자복권이다.

일본 ·미국등지에서 지난 1990년대 중반에 등장,하루단위로 당첨자가 선정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는 최근 한국능률협회에 데일리복권 발행의 타당성분석을 의뢰,2백억원 규모의 복권판매액 실적을 올릴 수 있고 50억원가량의 수익금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도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제주도내 일부에서는 "자치단체가 사행심 조장에 너무 앞장선다"는 우려의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도는 지난 95년부터 제주도개발특별법에 따라 즉석식 관광복권을 발행,현재 소매점포와 인터넷판매를 통한 즉석식 관광복권과 주택복권과 유사한 형태의 추첨식 관광복권등 2종을 발행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즉석식 14억원, 추첨식 1백89억원등의 수익을 올렸다.

도는 행자부가 데일리복권 발행을 승인할 경우 올해내로 복권단말기 설치 ·운영 사업자를 선정,내년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도 오재윤(吳才允)자치경제국장은 "데일리복권과 같은 전자복권이 이미 세계복권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고 복권발행은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지역관광산업 발전에도 상승효과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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