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진흥원 인도양 어장 개척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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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인도양 어장 개척을 위한 자원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우리 나라 원양어업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국내 어업 사상 처음으로 인도양의 심해어종 어장을 개척하기로 하고 15일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이날 오후 부산항 5부두에서 출항식을 가진 조사단(단장 정의철 원양자원과장)은 시험조사선 탐구 1호를 이용해 7월 말까지 인도양에서 자원조사를 한다.

출항식에는 박재영 해양수산부 차관보와 이장욱 원장 등이 참석했다.

조사단은 인도양 서남부 해역과 아프리카 마다카스카르 남방 4백∼1천7백㎞ 공해상에서 수심 2백∼1천8백m에 서식하는 ‘오렌지 라피’를 주로 조사하게 된다.

조사선은 이번 조사에서 트롤 어획시험을 실시,어군밀도 등의 자원조사와 어장환경 및 생물학적 특성 등을 규명한다.

수진원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어종별 자원량의 이용가능 수준과 경제성 등을 평가,신어장 개척 타당성을 평가하게 된다.

수진원은 평가자료를 원양업계에 제공,신어장 개척 가능성을 판단하는 자료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오렌지 라피(orange roughy)는 식용뿐만 아니라 고급 화장품과 의약품 원료로 사용되는 경제성이 높은 어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뉴질랜드 ·호주 ·나미비아 ·프랑스가 자국 2백해리 경제수역에서 연간 4만t을 잡아 전량 미국에 수출(t당 최고 1만2천 달러)하고 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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