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순방 마친 이한동총리 "세일즈 외교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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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한동(李漢東.얼굴)국무총리가 15일로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쳤다.

李총리는 마지막 방문국인 오만에서 "외환위기로 실추된 한국 경제 및 기업의 신뢰도가 회복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 말했다.

李총리는 지난 6일 출국,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 등 4개국을 방문했다. 1980년 최규하(崔圭夏)대통령 이후 중동을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다.

총리실은 "이번 순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쇼아이바 담수화 공사(10억달러 규모)참여, 카타르 라스 라판 발전소 공사(3억9천만달러 규모)수주 등의 약속을 받아냈다" 고 밝혔다.

신인도 하락으로 공사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한 현대건설에 공사를 계속 맡기겠다는 다짐도 얻어냈다고 한다. 총리실은 "이번 순방에서 따낸 공사 수주액은 16억9천만달러" 라고 발표했다.

다음은 오만에서 열린 李총리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내용.

- 한국에 대한 중동의 인상은.

"외환위기로 완전히 망하는 줄 알았는데 어떻게 경제가 빨리 회복됐는지에 대해 매우 궁금해 했다. 국민의 위기 극복 노력과 기업들의 구조조정, 외환보유액 9백50억달러 확보 과정 등을 설명했다. 왕이나 대통령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나라인 만큼 이들과 결론을 내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대통령 친서가 대화의 문을 열어줬다. "

- 중동지역 플랜트 및 건설 수출 활성화 방안은.

"틈새 시장을 뚫기 위해 현지에서 한국 상품 전시회를 여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경제 외교 강화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 "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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