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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스마트폰으로 북미시장 잡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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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2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이동통신 전시회(CTIA) 2010’에서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이 ‘갤럭시S’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고화질 액정화면(LCD)과 대용량 초고속 칩을 탑재한 수퍼 스마트폰 ‘갤럭시S’를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이동통신 전시회(CTIA·Cellular Telecommunications Industry Association) 2010’의 기조연설에서 “지역과 가격, 라이프스타일의 벽을 뛰어 넘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쓰는 ‘스마트 라이프’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수퍼 스마트폰 ‘갤럭시S’.

삼성전자는 이날 현지에서 주최한 ‘삼성 모바일 언팩트(Samsung Mobile Unpacked)’ 행사를 통해 새로운 글로벌 전략폰인 갤럭시S를 공개했다. 이 단말기는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2.1 버전’과 4인치 아몰레드(AMOLED) 화면장치, 1㎓(기가헤르츠) 초고속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갤럭시S는 3분기에 미국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신 사장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2013년 3억9300만 대에 달해 전체 휴대전화기 시장의 4분의 1을 넘을 것”이라며 “화질과 속도·콘텐트를 3대 주안점으로 삼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부터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최근 팔린 휴대전화 10대 중 2대가 스마트폰일 정도로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미국 시장조사회사인 ‘스트래티직 어낼리틱스’에 따르면 북미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07년 2110만 대에서 2009년 4880만 대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북미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1억7470만 대)의 35% 이상을 점하는 최대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진출 13년 만에 연간 기준 북미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1위(25.7%)를 기록했다. 다만 스마트폰 부문에선 애플 ‘아이폰’과 림(RIM) ‘블랙베리’에 밀리고 있다.

삼성전자 미주 통신법인장인 손대일 전무는 “올해 미국에서 팔릴 스마트폰은 5500만 대로 전망한다”며 “안드로이드폰이 40%, 아이폰이 27% 정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부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회사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31%는 휴대전화에서 HD(고화질) TV급 화질과 컴퓨터 수준의 작업을 원했다. 또 휴대전화에서 e-메일 점검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가 하나의 기기로 접속되길 희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가 이런 요구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LG전자도 이날 전시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블룸버그(Bloomberg) 등 13개사와 손잡고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한 ‘LG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파트너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용으로 보급되는 스마트폰에 해외 유수 파트너들의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MS 스테파니 퍼거슨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이 프로그램은 LG전자가 기업 고객을 위한 ‘윈도 모바일폰’에 차별화된 단말기와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하려는 것”이라며 “향후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최상연 특파원, 서울=심재우 기자

◆수퍼 스마트폰=4인치(10.16㎝) 이상의 초고화질 수퍼 아몰레드(AMOLED) 화면에 1㎓(기가헤르츠) 이상의 초고속 프로세서를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폰. 초고화질 대형 화면으로 영화 등 선명한 동영상 콘텐트를 내려받아 보고, 초고속 작동장치로 PC 수준의 인터넷을 무선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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