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시 바둑주간 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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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가 5월 10일부터 16일까지를 바둑주간으로 선포했다. 그 선언문 내용이 재미있는데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선언문>

▶샌프란시스코 시와 서울시는 자매도시로서 바둑을 통해 많은 역사적 일을 같이 해왔고 우리 시민들은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북미에서 바둑을 보급하는 중심지입니다. 서울의 명지대학교는 바둑학을 학위과정으로 설립했습니다.

▶바둑은 즐기는 놀이로서뿐만 아니라 수학자, 컴퓨터과학자, 철학자, 심리학자, 교육자들을 학문으로서 매혹시킵니다.

▶프로9단인 정수현 교수는 이와 같은 학술대회 개최와 그의 영문 바둑책을 통해 바둑보급에 기여해오고 있습니다.

▶바둑은 동양선비들에게 서예, 음악, 미술과 함께 인간욕구를 충족시키는 고상한 4가지 활동 중의 하나입니다. (琴棋書畵)

▶바둑은 공간을 서로 나누고 욕심을 배제하는 중요한 원칙을 가르침으로서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알게하는 학문입니다.

▶이에 나 샌프란시스코 시장 윌리 브라운2세는 2001년 5월 10일부터 16일까지를 바둑주간으로 선포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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