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강수연 2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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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한달간 미국 여자 프로 골프협회(LPGA)투어 연속 출전과 지난주 US여자오픈 예선 탈락의 충격으로 강수연(25)은 탈진 상태였다. 대회 개막 하루 전인 지난 10일에야 귀국했다.

부모들은 딸을 염려해 극구 출전을 말렸으나 강선수는 경기 사흘 동안 링거를 맞으며 LPGA 풀시드를 가진 선수들을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강선수는 13일 용인 레이크사이드 컨트리골프장 서코스(파72.5천7백5m)에서 끝난 아스트라컵 스포츠투데이 제15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합계 11언더파 2백5타를 쳐 2위 박세리(24.삼성전자)에 7타차로 우승을 거뒀다.

대회를 2연패한 강선수는 지난해 자신의 대회 최저타 타이기록(9언더파)을 두타 경신하며 상금 3천6백만원을 안았다.

강선수는 펄펄 날았다.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잡아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로라 데이비스(영국)에게 2타 앞선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강선수는 전반 무보기로 3언더파(4, 6, 8번 버디)를 보탠 데 이어 10, 11번홀 줄버디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같은 조의 데이비스는 버디 1개에 보기를 7개나 범해 합계 2오버파로 공동 11위로 처졌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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