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사격] 세계 총잡이들 서울 집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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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국내 유일의 국제 사격대회인 제7회 서울월드컵 대회가 12일부터 7일간 태릉국제사격장에서 열린다.

17개 종목에 걸쳐 35개국 4백80여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출전한다. 올림픽 남자 공기소총 2연패에 빛나는 아르템 카지베코프(러시아), 시드니올림픽 여자 공기소총 우승자인 타오 루나(중국)등이 그들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종목은 첫날 벌어지는 여자 공기소총이다.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로 일약 신데렐라가 된 강초현(갤러리아), '비운의 사격 여왕' 최대영(창원시청), 지난달 대표 선발전 본선에서 3백99점을 쏜 이문희(청원군청)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시드니올림픽에서 본선 8위로 결선에 오른 뒤 놀라운 집중력으로 동메달을 거머쥔 가오징(중국)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석연찮은 선발 과정을 거쳐 대표로 뽑힌 강초현은 큰 심적 부담을 안고 사선에 선다. 대표 선발전에서 17위에 그쳤지만 2위인 장미(화성시청)가 양보하는 형식으로 출전, '특혜 시비' 가 일었다.

시드니올림픽 결선에서 선두권을 달리다 사격복 단추가 떨어지는 바람에 메달을 놓친 최대영은 금메달을 따 아쉬움을 달래겠다는 각오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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