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여유자금 단기성 예금에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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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시중 여유자금이 은행의 단기성 예금으로 몰려들고 있다. 반면 만기 1년 이상의 장기예금과 은행신탁.투신사의 수신은 줄어들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예금은 단기예금을 중심으로 8조5천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수시 입출금식 예금과 만기 6개월 미만의 단기 정기예금은 각각 4조7천억원, 2조원이 늘었다.

그러나 만기 1년 이상의 정기예금은 오히려 4천억원이 줄어 시중자금이 단기상품에 몰리는 현상을 나타냈다. 또 채권금리 상승으로 채권값이 떨어지고 기업들이 법인세.부가세를 납부하기 위해 예치했던 돈을 찾으면서 지난달 투신사에서 12조9천억원이 빠져 나갔다.

은행신탁 역시 3월엔 6천억원이 늘어났지만 지난달엔 신노후 연금신탁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9천억원 줄었다. 한편 지난달 은행대출은 개인대출과 기업대출이 잘 돼 5조8천억원 늘어났다. 대출별로는 가계대출이 3조4천억원 늘었고, 배당금 지급과 세금 납부 등으로 인해 기업대출도 2조3천억원 증가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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