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해안 정찰비행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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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진 특파원]미군이 지난달 1일 미.중 군용기 충돌사건 이후 중단했던 중국 해안 정찰비행을 7일 재개했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가 말했다.

미 공군 소속의 RC-135 정찰기가 이날 오키나와(沖繩) 가데나 기지를 출발, 중국 북쪽 해안을 정찰한 뒤 무사히 귀환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정찰기는 비무장 상태로 전투기의 호위 없이 비행을 마쳤으며 중국군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전문가들은 미국의 정찰비행 재개가 미.중관계에 다시 먹구름을 드리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측은 군용기 충돌 후 미국에 중국 해안의 정찰비행 중지를 강력히 요구해 왔으며, 부시 행정부는 중국의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최근 정찰비행 재개 의사를 밝혔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 6일 NBC방송에 출연해 "현재 미.중관계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며 "양국 군사교류를 재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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