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들이 고입검정고시 수석 휩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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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전 ·충남지역의 올해 고입 검정고시 수석은 재소자들이 휩쓸었다.

시 ·도교육청이 8일 일제히 검정고시 합격자를 발표한 가운데 총 응시자 3백35명 중 2백32명이 합격한 대전의 경우 대전교도소 재소자 閔모(24)씨가 8개 과목 모두 1백점으로 전체 수석을 차지했다.

중학교 2학년을 중퇴,21살 때 살인 미수죄를 저질러 7년형을 선고받고 3년째 복역중인 그는 “지난 1년간 매일 4시간만 잠자고 공부했다”며 “앞으로 고졸고시및 학사고시(전산학)를 끝내고 출소하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재소자 89명 등 총 2백2명이 합격한 충남의 경우 대전교도소 논산지소 재소자 崔모(26) ·李모(35) ·金모(34)씨가 각각 평균점수 99.5점으로 공동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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