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자생 약용식물 "암·성인병에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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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강원도내에서 자생하는 고본 ·메밀 등 약용식물이 암 억제는 물론 성인병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농업기술원 특화작목시험장과 강원대 식품생명과학부는 지난해 6월부터 고본 등 도내에 자생하는 10종류의 약용식물의 효능을 검정,7일 결과를 발표했다.

검정팀에 따르면 고본과 메밀의 추출물을 복수암에 걸린 쥐에 50일 동안 투여한 결과 생존율이 고본 40%,메밀 33%였다.항암제를 투여했을 경우 생존율(69%)보다는 낮으나 투여하지 않았을 경우 모두 죽었다.

또 구절초는 폐암과 간암 유방암 등 여러 종류의 암세포에 억제 효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창출과 천궁은 혈당강하 효과가 각각 83%,84%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중인 글루코베이(Glucobay)혈당강하 효가(97%)보다 낮으나 천연치료제로서는 상당히 높은 것이다.

당귀는 신경세포 활성 효과가 높았다.당귀 추출물을 신경세포에 투여할 경우 투여하지 않은 것에 비해 1.5배 증식 효과가 있었으며 신경세포의 활성을 좌우하는 신경돌기의 성장은 6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화작목개발시험장 농산가공담당 공영준씨는 “이 결과를 토대로 부작용이 전혀 없는 기능성 식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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