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공식 홈페이지, 포르노 사이트로 둔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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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3월까지 운영했던 공식 홈페이지가 포르노 사이트로 둔갑(사진)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이 자회사인 케이리그아이를 통해 지난 3월 새 홈페이지(http://www.kleaguei.com)를 만든 이후 옛 홈페이지의 도메인을 방치하는 바람에 일어났다.

이 도메인은 지난 5일 오후 2시쯤 소유권자가 러시아인 앨런 긴스버그로 넘어갔고 그가 미국의 포르노 사이트를 연결해 놓은 것이다. 이 바람에 이전의 연맹 홈페이지를 연결해 놓은 축구 단체 인터넷 사이트들마저 포르노 사이트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http://www.2002worldcupkorea.org)는 지난 6일 오후 10시쯤까지,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http://www.kfa.or.kr)는 7일 오전까지 포르노 사이트와 연결됐다.

프로축구연맹이 홈페이지를 개편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이들 단체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2월드컵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월드컵 개최의 두 축인 조직위와 축구협회가 사이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것이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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