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중앙도서관 새 사령탑 맹기주 관장 “다독자에겐 대출권수·기간 늘리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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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기주 신임 관장이 열람실에서 책을 들추며 자신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조영회 기자]

최근 천안시중앙도서관의 수장이 바뀌었다. 다음 달 10일로 개관 20주년을 맞는 천안시중앙도서관의 맹기주(53) 신임 관장을 만났다. “도서행정 경험이 일천하다”고 말문을 연 그는 “지역민들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맹 관장과의 일문일답.

글=장해균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Q: 취임을 축하한다. 성년을 맞는 도서관의 신임 관장으로 계획은.

지식정보 사회의 성장동력은 지역사회 구성원이 얼마만큼 정보력을 갖추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의 공공도서관은 그 구심역할을 해야 한다. 빌 게이츠는 ‘내 미래를 준비한 곳은 마을의 조그만 도서관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으로 천안시 구석구석에 보다 풍요롭고 다양한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의 커뮤니티센터·쉼터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또 미래도시 천안의 비전 수행에 한 축을 담당하겠다.

Q: 천안도서관 장서가 56만권으로 ‘1시민 1장서 시대’가 열렸다. 의미는.

공공도서관으로서의 기본적 면모를 갖췄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장서확충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Q: 종이책 외에 다양한 콘텐트가 요구되고 있다. 시민들의 다양해진 지식정보 선택권을 어떻게 수렴할 계획인가.

DVD 등 비도서자료를 확충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도서와 다양한 e-러닝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장애인들도 도서관 사이트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내에 홈페이지를 보완하겠다.

Q: 공공도서관 정책세미나가 분기별로 열린다. 어떤 문제들이 논의되나.

정책세미나는 2·4·9·11월에 진행된다. 지난 2월은 도서관 장서개발 정책이 주제였다. 4월엔 도서관서비스, 9월엔 다문화사회에서의 도서관 역할, 11월엔 도서관계의 현황 및 흐름·전망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Q: 지역 곳곳에 분관 건립이 활발하다. 분관별로 특화 운영이 장점이다.

현재 5곳의 분관을 운영 중이다. 중앙본관은 역사성에 근거한 향토자료관 운영, 쌍용분관은 지역사회 커뮤니티 도서관, 성거분관은 찾아가는 이동도서관, 아우내분관은 다문화서비스 도서관, 도솔분관은 정보문화 나눔도서관, 두정분관은 어린이계층으로 특성화해 운영하고 있다. 2012년 신방통정지구, 2013년 청수지구 내 도서관 건립이 계획돼 있다.

Q: 작은도서관이 눈에 띈다.

올해 개관한 직산과 광덕도서관을 포함해 12곳이 있다. 작은도서관은 지역공공도서관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측면이 강하다. 특히 가까이 있어 주민친화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건립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

Q: ‘책 읽는 도시 천안 만들기’ 복안은.

도서관주간(4월12~19일)을 맞아 ‘독서-달인의 비법을 훔치다’ 특강을 계획하고 있다. 과학·고전·경제 읽기를 주제로 전문강사가 진행할 것이다. 4월 17일은 북 밴드 ‘책의 노래 서율(書律)’을 초청해 두정분관에서 낭독 북 콘서트를 개최(표 참조)할 예정이다. 천안시민 누구나 와서 즐겁게 책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다독자를 선정, 표창하고 대출 권수·기간도 늘려줄 예정이다.

Q: 장애인 다문화 실버세대 등 소수에 대한 배려도 공공도서관의 몫이다.

적어도 도서관 혜택만큼은 지역·신체·경제·사회적 소수자가 없어야 한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편안한 이용을 위한 실버실, 늘어나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프로그램 개설을 통해 내실을 다져나가겠다.

Q: 천안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도서관은 실속 있는 문화공간이다. 사랑방처럼 편안히 찾아 책도 보고 생활정보도 얻으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바란다. 독서는 ‘월드 베스트 천안’을 만드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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