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8호 홈런 공동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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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홈런이 춤을 췄다.

'라이언 킹' 이 장외 홈런을 치자 현대는 솔로 두 발로 맞받아쳤다. 경기는 현대가 이겼으나 이승엽은 홈런 레이스 공동선두로 뛰쳐 나왔다.

4일 현대와의 대구 경기에서 삼성 이승엽은 2 - 4로 뒤진 5회말 1사 1루에서 현대 선발 박장희와 8구까지 가는 질긴 승부 끝에 가운데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경기장 밖으로 사라지는 1백35m짜리 장외 2점 홈런을 뿜었다. 이틀 연속이며 시즌 8호째인 이 '장외' 로 이승엽은 장종훈(한화.8개)과 나란히 홈런 공동선두에 나서 뜨거운 신.구 홈런포 대결을 시작했다.

5월은 이승엽의 달이다. 지난 1997년엔 5월에만 시즌 홈런수(총 32개)의 4분의 1이 넘는 9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54개의 홈런을 친 99년에도 5월 한달동안 무려 15개를 집중시켜 1개월 최다 홈런기록을 세웠다.

현대는 심정수.박종호의 홈런포로 응수해 삼성을 8 - 5로 제압했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렀던 현대는 최근 4연승을 노래하며 단숨에 삼성.한화와 함께 공동 2위(15승11패)로 올라섰다.

인천에서 열린 해태-SK의 경기에선 '돌아온 어린왕자' 김원형의 호투에 힘입은 SK가 8 - 2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등판한 김원형은 7이닝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5안타.2실점의 빼어난 피칭으로 3승째를 따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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