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한국 남복· 혼복 4강 '스매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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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오상은(삼성생명)이 김택수(담배인삼공사)·김무교(대한항공)와 각각 짝을 이룬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4강에 진출, 최소한 동메달 2개를 확보했다.

오상은-김택수조는 2일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계속된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프랑스의 장 필립 가티엥-실라 패트릭조를 3 - 2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이어 벌어진 혼합복식에서 오상은-김무교조는 지난 1일 남녀 세계랭킹 1위 왕리친-왕난조를 꺾으며 이번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켰던 홍콩의 코라이첵-웡칭조를 3 - 0으로 일축하고 준결승전에 나섰다.

오상은-김택수조는 중국의 공링후이-류궈량조와, 오상은-김무교조는 역시 중국의 류궈량-선진조와 결승행을 다툰다.

오상은은 남자단식에서도 김택수.이철승(삼성생명)과 함께 32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26위인 오선수는 김택수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해 "기량에 비해 담력이 부족하다" 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오선수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지난달 27일 벌어진 단체전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혼자 단식 두 경기를 따낸데 이어 29일 중국과의 4강전에서도 세계랭킹 2위 공링후이에게 2 - 0 완승을 거두며 분전했다. 큰 키에서 나오는 파워드라이브와 적재적소에서 상대 타이밍을 뺏는 백핸드 드라이브가 주무기다.

여자단식에서는 유지혜(삼성생명.8위)와 김무교(17위)가 16강에 올랐으나 이은실(삼성생명)과 석은미(현대백화점)는 탈락했다. 그러나 북한의 김윤미(59위)는 세계랭킹 2위 리주(중국)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16강전에 진출했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복식 유지혜-김무교조와 이은실-석은미조도 아쉽게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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