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친구의 거리' 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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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부산시와 부산영상위원회는 2일 최단기간에 관객 5백만 명을 돌파한 영화 ‘친구’를 기념하기 위해 범일동 구름다리(철길육교)와 삼일극장 사이의 거리(6백70m)를 ‘친구의 거리’로 지정했다.

이 거리에서는 장동건 ·유오성 ·정운택 ·서태화씨 등 남자 주인공 4명이 영화관에 가기 위해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 촬영됐으며 이 영화의 예고편에도 이 장면이 나온다.

곽경택 감독은 “이 장면은 단순하지만 ‘친구’의 이미지를 가장 상징적으로 잘 표현했고 옛 학창시절의 향기를 진하게 느끼게 하는 곳이어서 이 장소를 친구의 거리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영상위원회는 안상영 부산시장과 곽감독,남자 배우 4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5일 오전 한성기린프라자 광장에서 친구의 거리 선포식을 연다.

친구의 거리 3곳에는 “영화 ‘친구’는 부산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점을 기념하기 위해 친구의 거리로 지정한다”는 현판(가로 1.1m,세로 2.5m크기)을 세운다.

국제 관광지도에도 친구의 거리(The road of movie friend)를 표기하고 친구의 거리에는 영화 속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 기념사진 촬영장을 조성한다.

부산시는 5월 중으로 삼일극장 주변 3개 업소(호프집 ·중국집 ·제과점)를 ‘친구의 집’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 ‘친구의 밤’이라는 이름의 작은 기념음악회를 정기적으로 연다.

부산시는 친구의 거리 선포식에서 곽감독과 남자배우 4명과 여배우 김보경씨 등 6명을 아시안게임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또 이날 오후 4시 용두산공원에서는 교복을 입은 밴드가 ‘친구’속에 나오는 ‘연극이 끝난 후’ 등의 음악을 연주한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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