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참석자들이 영업보고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단 타이거즈를 운영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스포츠 시설 운영업을 사업 목적에 새로 넣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며 “야구 연습장을 건설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상운송업·선박대여업·해운중개업 등 해운업 관련 신규 사업을 사업 목적에 더했다. 현대중공업이 해운업에 진출하면 현대가(家)의 주요 3개 그룹이 해운사를 하나씩 두게 된다.
현대그룹은 한진해운·STX팬오션과 함께 해운업 빅3인 현대상선을 갖고 있고, 현대·기아차그룹은 종합물류회사인 글로비스를 통해 자동차 운반선을 중심으로 해운업을 키우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업 불황으로 선주가 주문한 뒤 가져가지 않는 선박이 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이 이런 선박을 활용해 해운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K(주)는 부동산 개발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SK에너지는 탄소 배출권 거래사업과 수(水)처리 사업, 프랜차이즈 사업, 배터리 사업 등을 새 성장동력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26일 주총에서 석유판매업·연료소매업·가스충전업·태양광발전업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마트 수지(경기 용인)·구미(경북)점에서 이미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다양한 형태의 가맹사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신세계는 기업형 수퍼마켓(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 사업을 가맹점 방식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러닝업체인 크레듀는 여행업을 추가했고, 제일모직은 친환경 수처리 사업에 진출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확정했다. CJ제일제당은 낙농제품 제조·판매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강병철·이수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