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손 맞는 북한 표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의 북한 방문을 하루 앞둔 1일, 노동절임에도 불구하고 베이징(北京)주재 북한대사관은 문을 열었다.

페르손 총리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취재차 북한에 들어가기 위해 베이징에 집결한 수행기자들의 문의에 응하기 위해서라고 대사관 직원은 밝혔다.

페르손 총리의 방북에는 중앙일보 등 한국 기자 8명을 포함, 75명의 국내외 기자가 동행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의 방북 때보다 10여명 많은 것으로, 북한 정권 수립 이후 최대 규모다. 북한측은 지난달 30일 오전 대사관을 찾은 한국 기자들에게 다른 외국 기자들보다 신속히 비자를 내주는 등 매우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웨덴 외교부 관계자는 1일 "金국방위원장의 공항영접 여부는 북측이 확답을 안해 평양에 도착한 뒤에야 알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양측은 50회선의 국제전화를 마련하는 등 매우 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페르손 총리가 서울로 올 때 이용할 항로와 관련해 "기자단이 서해 항로를 이용하는 것과 달리 총리는 동해 항로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경호상 이유로 확정되진 않았다" 고 말했다.

베이징=최익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