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70년만에 붕괴 왜? 미국의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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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이 70년만에 붕괴한 것은 트로이목마 바이러스 때문이다.
3월 21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미국과 소련의 첨예한 갈등 속에서 소련이 붕괴한 이유가 트로이의 목마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계 2차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은 총을 든 전쟁보다 군사동맹, 첩보, 무기개발, 대리전쟁, 우주공간까지 기술개발의 각축을 벌이며 간접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했다.

미국과 소련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도중 소련은 지난 1974년 국가보안위원회 KGB요원들을 소집해 미국의 신기술을 빼오도록 지시했다. 미국의 중앙정보국 CIA에서는 소련으로 미국의 신기술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경계했다다. 심지어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소련으로 미국의 어떤 정보도 유출되지 않도록 범국가적인 보안 강화를 직접 지시했디.

소련이 그토록 원하던 정보는 미국의 신기술인 천연가스 파이프 자동제어 소프트웨어였다. 소련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의 약 40%를 차지했다. 소련은 시베리아 횡단으로 천연가스 파이프 수송관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으며 이를 위해 천연가스 파이프 자동제어 소프트웨어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난 1981년 소련은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천연가스 파이프 자동제어 소프트웨어를 소유하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소련은 미국의 천연가스 파이트 자동제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캐나다 A회사에 KGB요원들을 위장 잠입시켰다. KGB 요원들은 천연가스 파이프 자동제어 소프트웨어가 실용화에 성공한 것을 확인하고 지난 1982년 1월 3일 미국의 기술을 소련으로 유출하는데 성공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1980년대들어 제로 성장률을 보이고 있던 소련의 새로운 희망이었다.

얼마후 소련은 시베리아 파이프 수송관 제작에 성공했으나 지난 1982년 6월 30일 시베리아에서 거대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국가 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던 천연가스 수출에 문제가 생기고 소련의 경제는 겉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결국 소련은 세계시장에서 경제적 고립을 이기지 못해 지난 1986년 개방과 개혁의 길을 선택했으며 지난 1991년 12월 25일 붕괴했다.

미국 전 공군장관 토머스 리드는 소련의 폭발은 미국의 음모였다는 CIA 문서를 공개했다. 당시 미국 레이건 대통령은 소련이 미국의 신기술을 빼앗아 가려 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에 와이스 박사는 신기술을 유출시키자는 제안을 했다. 미국은 파일에 트로이의 목마라는 바이러스를 심어 넣고 그 소프트웨어를 소련이 빼가도록 유도한 것이다.

트로이목마 바이러스는 실험시에는 이상이 없지만 어느날 갑자기 파이프 펌프의 속도와 밸브가 치명적으로 오작동하게 만들었다. 결국 소련의 천연가스 파이프 폭발은 미국이 심어놓은 바이러스에 인한 것으로 사건발생 20년만에 세상에 공개됐다. 소련은 디스켓 속의 바이러스 하나로 70년을 유지해온 사회주의 해체를 맞게 된 것이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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