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선두와 1타차 김미현 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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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슈퍼 땅콩' 김미현(24.ⓝ016)이 11번 우드를 앞세워 시즌 첫승 공략에 나섰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선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어니언 크릭 골프장(파70.5천4백60m)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캐시 아일랜드 챔피언십(총상금 90만달러)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중간 합계 8언더파 2백2타 단독 3위로 올라섰다(http://www.lpga.com).

1라운드 이후 줄곧 선두를 지킨 로지 존스(미국)와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가 9언더파 2백1타를 기록, 김선수에 1타 앞선 공동 선두를 달렸다.

첫날 이븐파 70타와 전날 2언더파 68타를 치며 코스 파악을 끝낸 김선수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냈다.

저명한 골프 교습가 필 리츤(71.미국)은 정확한 아이언 샷을 강조하며 "페어웨이 우드를 즐기는 골퍼는 프로가 아니다" 고 했다. 그러나 적어도 김미현 앞에선 골프의 고전이 무색했다.

이날 홀마다 바람의 변화가 심했으나 김선수의 11번 우드는 '마술' 처럼 정확했다.

3번홀(파4.3백3m)과 7번홀(파5.4백91m)에서 각각 6m, 4m 버디 퍼팅에 성공한 김선수는 11번홀(파3.1백48m)에서 11번 우드로 온 그린한 뒤 'S' 자로 휘어지는 15m 버디 퍼팅을 집어넣었다.

12번홀(파4.3백8m)에서 3m 버디 퍼팅에 성공한데 이어 그는 16번홀(파4.3백47m)과 17번홀(파3.1백30m)에서 11번 우드로 각각 핀 4m와 1m50㎝ 거리에 절묘하게 붙여 버디를 낚았다.

캘러웨이 11번 우드는 창업자이자 현 회장인 엘리 캘러웨이(77.미국)의 이름을 따 '엘리 우드' 라 불리며 아이언 5번과 로프트 각도(26도)가 같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박세리(24.삼성전자)는 2라운드까지 이븐파 1백40타를 기록한 후 3라운드 출발 직전 목 근육통으로 기권했다. 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3언더파 67타를 치며 분전, 합계 1오버파 2백11타로 펄 신(34)과 공동20위를 달렸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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