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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문산고 '임진강 지킴이' 화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파주시민 12만여명의 상수원인 임진강을 지키기 위해 파주시 문산고교 학생들과 교사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이 학교 김승호(金承浩.40.기술.사진)교사는 지난해 3월 부임하자마자 '임진강 지킴이' 를 결성해 수질 보호 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1, 2학년 18명으로 시작한 모임은 올해는 1~3학년 25명으로 회원이 늘었다.

파주지역 중.고교에서 10년째 교사로 재직한 金교사는 지역 주민들의 젖줄이자 독수리가 살 정도로 중부권 생태계의 보고인 임진강의 환경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환경단체가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 학생들에게 임진강 보호에 앞장서자고 제안했다.

"배우는 학생들이 환경감시 활동을 벌이면 어른들이 더욱 귀담아 들을 것이라는 데 착안했죠. 특히 지역 학생들이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어려서 깨우칠 경우 성장한 다음에도 사회 각 분야에서 효과적인 환경보전 운동의 전령사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金교사와 학생들은 매월 한차례 토요일에 임진강으로 나간다. 이들은 상수원 보호구역인 적성면 장좌리에서 파평면 금파리까지 임진강변 8㎞ 구간에서 하천오염 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한다.

학생들은 이와 함께 상수원으로 직접 들어오는 지천의 오염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또 공장 등의 폐수 배출구를 감시 하고 때로는 행락객들에게 쓰레기 투기행위 금지와 세차금지 등을 홍보한다.

학생들은 활동시 반드시 카메라로 하천오염 현장을 촬영해 사안에 따라 신고 여부를 결정한다.

이들은 이같은 탐사활동 내용을 자신들이 지난해 3월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mjingang.jikimi.net)에 올려 대책 마련도 촉구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지난 1년 동안 1만7천여회나 네티즌이 조회할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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