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왕세자비 인공수정 임신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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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영국=연합] 최근 결혼 8년만에 아기를 가져 일본인들을 들뜨게 했던 마사코(37) 왕세자비가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지난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왕실에 정통한 기자들과 의사들의 말을 인용, 왕세자비가 지난달 초 일본내 저명한 불임 전문의에게 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뒤 임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태어날 아기는 세계 최초의 '시험관 왕세자' 가 되는 셈이다.

이러한 추측의 가장 큰 근거로는 왕세자 부부가 이미 네명의 주치의를 두고 있는데도 왕세자비가 임신한 지난달 초 도쿄대병원 부인과학 교수로 유명 불임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스쓰미 오사무 박사를 주치의로 임명했다는 점이 꼽혔다.

또 다른 근거는 평소 운동광으로 알려진 왕세자 부부가 지난달 10일 이후 경마.테니스 등을 하지 않고 있고, 명확한 이유 없이 공식행사에 불참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시 궁내청은 왕세자비가 감기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일본 왕실에 임신 소식이 있을 때마다 상투적으로 쓰는 핑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왕세자비가 지난달 초 인공수정으로 임신했고, 이 때문에 운동을 할 수 없었으며, 왕세자비의 건강진단을 위해 스쓰미 박사가 주치의로 임명됐다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궁내청과 스쓰미 박사는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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