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황] 차익매물로 나흘만에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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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주식시장이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02포인트(1.25%) 하락한 556.29, 코스닥지수는 1.40포인트(1.87%)내린 73.50으로 마감했다. 치열한 매매 공방으로 거래대금은 두 시장 모두 2조원을 웃돌았다.

전날 미국 반도체 주식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1만5백원(4.47%)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는 1억3천만주나 거래되며 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27%를 차지하는 등 단일종목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장중 한때 가격 제한폭 근처까지 올랐으나 단기 급등 부담으로 80원(2.5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2백29억원 순매수에 그쳐 전날(6천7백15억원)에 비해 매수 강도가 약해졌다. 최근 급등했던 삼애실업.인터피온 등 보물섬 관련주들은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했고, 대우중공업도 거래량이 크게 늘며 하한가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새롬기술.다음.한글과컴퓨터 등이 강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전날보다 크게 떨어졌다.

시장 영향이 큰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LG텔레콤 등 통신주들이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유도했다.

최근 코스닥 상승을 거들었던 장미디어인터렉티브.싸이버텍홀딩스.한국정보공학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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