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이영애씨 에세이집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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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산소같은 여자' 란 광고카피로 유명한 탤런트 겸 영화배우 이영애씨가 언젠가 지구촌 오지 생활을 체험하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다.

인도의 타르 사막 원주민들과 부대끼며 지냈던 일인데 보기보다 강단이 있는 것 같았고 원주민들, 특히 아이들을 대하는 표정에선 순수한 애정이 느껴졌다.

이영애 에세이집 『아주 특별한 사랑』은 그런 면모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책이다. 서울 옥수동의 서민아파트에서 박치기를 주무기로 골목대장 노릇을 했던 어린시절 얘기부터 연예계에 들어온 사연, 영화촬영 차 아프리카에 갔던 일 등을 담았다.

다소 덜 다듬어진 듯한 문장과 어릴 때 동네 가게에서 빵을 훔쳐먹고 담배를 피워 본 기억까지 털어놓는 솔직담백함에서 오히려 진실이 묻어난다.

책 제목은 몇년 전 이씨가 진행을 맡았던 TV프로그램 이름에서 따왔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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