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황선홍도 부상, 이집트대회 못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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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LG컵 4개국 축구대회(24~26일)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이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 18일 고종수(수원 삼성)가 무리한 출전 등으로 장딴지 근육이 뭉쳐 출국 제외 판정을 받은데 이어 19일에는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사진)과 이임생(부천 SK)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출국 명단에서 빠졌다.

황선수는 18일 일본 프로축구(J리그) 나비스코컵 대회 쇼난 벨마레와의 홈경기에서 허리를 삐끗해 전반을 마치고 교체됐다. 병원으로 후송돼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2주 진단이 나왔고 통증이 심해 앉아 있기도 불편한 상태다.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19일 오전 일본에 있는 황선수와 전화통화한 직후 명단 제외를 확정했다. 황선수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한.중전에서 무릎을 다쳐 월드컵 본선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선수는 18일 아디다스컵 부산 아이콘스전에서 왼쪽 무릎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일곱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고 역시 출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축구협회는 19일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심재원(부산 아이콘스).서동원(수원 삼성).박성배(전북 현대)를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모두 병역 미필인 세 선수는 병무청장의 출국허가가 나는 대로 이르면 20일 출국한다.

그러나 기대를 걸었던 공.수의 핵심 요원들이 빠져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앞두고 '베스트 일레븐' 을 확정지으려던 거스 히딩크 국가대표팀 감독의 계획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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