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5세 영유아 수족구병 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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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어린이들의 손과 발, 목에 물집과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手足口)병' 이 돌고 있다.

수족구병은 장내(腸內)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며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 영유아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감염질환.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통해 번진다.

수포는 손바닥이나 손가락 옆면, 발뒤꿈치나 엄지발가락의 옆면 곳곳에 생긴다. 둘레에 빨간 선의 윤곽이 뚜렷한 쌀알 크기에서 팥알 크기의 타원형으로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다. 또 터지지 않고 2~3일이 지나면 내용액이 흡수돼 흉이 생기지도 않는다.

문제는 입속의 수포로 금세 터져 궤양을 만드는 것이다. 이때 통증으로 밥은 물론 마시지도 못해 탈수에 빠질 수 있다.

섭씨 38도 전후의 열이 이틀 정도 지속되는데 심하면 해열제를 쓰고, 입안 통증은 진통제로 가라앉힌다.

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김동수 교수는 "일주일 이내 저절로 좋아진다" 며 "차가운 우유나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여 목안의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홍혜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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