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파주 허준묘소 안내해준 보건소 직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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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며칠 전 학회 회원들과 함께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허준 묘소를 찾았을 때 파주시 보건소가 도와준 데 대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업무상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에도 보건소측에서는 "학술단체에서 이렇게 많은 인원이 허준 선생의 묘소를 찾는 것은 처음" 이라며 발벗고 나서 행정적 절차에서 식당예약까지 모든 것을 챙겨주었다.

게다가 우리 일행이 현지에 도착하자 시장이 친히 나와 따뜻이 맞아줬다. 친절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보건소의 나창환씨와 직원 두 명이 차를 몰고 와 학회 회원들이 탄 버스 두 대를 선도했고 묘소까지 안내하면서 설명을 자세히 해 주었다.

"우리 때문에 고생을 해 미안하다" 면서 봉투를 내밀었더니 한사코 받지 않았다. 오히려 "불편한 것이 없었느냐" 고 말할 때에는 봉투를 내민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서울에 도착할 즈음 무사히 도착했느냐는 전화를 받았을 때는 황송한 마음까지 들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허준 선생의 묘소가 제대로 단장돼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

오수석.대한형상의학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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