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잘 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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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기아자동차 광주 공장을 방문해 스포티지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차의 올 3분기 실적이 수출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크게 향상됐다. 미국과 서유럽 등 주력 수출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8일 올 3분기에 6조5401억원의 매출과 46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4.9%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 측은 "내수침체와 고유가.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가 있었으나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고가 차량의 수출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상대적으로 지난해 6~8월에는 노사분규로 생산과 판매가 위축됐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의 올 1~3분기 실적은 매출 19조9307억원, 영업이익 1조6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3분기까지 판매한 차량은 모두 119만8945대다. 수출은 79만35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늘었으나 내수판매는 40만5367대로 16.4% 줄었다. 주요 수출국별로 살펴보면 올 들어 미국시장에서는 쏘나타.그랜저 XG 등 중대형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RV) 싼타페 등의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31만9000대였으며, 서유럽에는 25만5000대를 수출해 지난해보다 20.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은 2.5%로 지난해보다 0.1% 올랐으며 서유럽에서는 2.1%로 지난해보다 0.4% 상승했다. 인도와 중국에서는 각각 14만9000대, 9만4000대를 팔았다.

현대차 황유노 이사는 "지난 아테네 올림픽 때 공식차량으로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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