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통신] 중동 "테마분수 공원 나들이 오세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빛과 물, 꽃과 나무의 도시 - .

경기도 부천 중동신도시가 새로운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곳곳에 있는 시민공원에 조형미를 살린 테마분수를 조성, 멋진 쉼터로 가꾸고 있다.

떨어지는 물이 만든 연못의 수초(水草)사이로 물고기와 새끼 거북이.소금쟁이가 헤엄을 친다.

또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시원하게 뿜어대는 오색의 물줄기가 밤 하늘을 수놓는다. 중도신도시의 대표적인 테마분수 공원은 모두 다섯곳. 부천시는 13일부터 오는 10월까지 시간대별로 분수대를 가동해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 중앙공원=부천에서 최대 규모인 4만5천여평이며 무지개 분수가 있다. 폭 10m 짜리 인도 양쪽에 광섬유 조명을 갖춘 점핑 노즐이 3m 간격으로 모두 34개 설치된 이 분수는 길이가 50m다.

형형색색의 조명이 비춰지는 물줄기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자유자재로 변화해 빛과 물이 어우러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인도 중앙에도 흰색의 멜로디 분수 48곳이 있다.

공원 주변을 따라 만들어진 1백30여m 길이의 낙차수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멋진 휴식공간이다. 지난해 소나무 숲 사이에 인공적으로 조성한 실개천에는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른다. 여름이면 물이 발목까지 잠기는 수로에 어린이들이 들어가 물장구 치고 노는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된다.

◇ 석천공원=아파트 밀집지역에 조성한 이 공원에는 바닥분수(30개)가 가로 11m, 세로 5m 넓이에 설치돼 있다.

사람들이 지나갈 때 갑자기 물이 뿜어나와 흥미를 더해준다. 백색의 단일 조명 아래 분수가 솟구칠 때면 마치 무대 위에서 발레리나가 춤을 추는 듯한 분위기가 된다. 특히 한가지 색이 주는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바닥 곳곳에 다양한 색상을 한 27개의 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푸른하늘 은하수' 를 주제로 불규칙하게 뿜어 나오는 이곳 분수 주변은 어린이들이 뛰어놀기에 알맞게 꾸며져 있다.

◇ 길주공원=공원의 돌고래 분수는 어린이들의 물놀이 공간. 어미 돌고래(길이 2m)가 아기 돌고래(길이 1.2m)의 등에 물을 뿜는 모습을 형상화해 부모.자식간의 사랑을 묘사하고 있다. 분수 주변을 흰색과 검은색 자갈로 채웠고 바닥 곳곳에는 광섬유로 오색 조명을 밝힐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밤이면 바다 속에서 돌고래가 환상의 날개짓을 하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낸다.

◇ 어린이공원=분수대가 마련된 어린이공원은 두 곳. 소사구 소사초등학교 앞과 오정구 원종초등학교 앞의 분수가 대표적이다.

소사 어린이공원은 화합과 조화.협동의 마음을 상징하고 있다. 힘이 솟는 듯한 5개의 돌기둥 사이로 하나의 물줄기가 나오는 분수는 어린이들에게 물길의 높이와 수로의 변화, 물의 움직임 등을 가르쳐 준다. 또 오정 어린이공원은 옛 시골집 앞 마당의 우물가를 본떴으며 3대의 수중 펌프와 수로 분수, 25개의 노즐 분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엄태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