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명품 항공사 향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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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최고의 글로벌 항공사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자 좌석명품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2019년까지 차세대 항공기를 대거 도입할 계획이다. 고객들이 코스모 스위트 좌석에 앉아 쾌적하고 안락한 여행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세계 항공업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항공사로 비상하고 있다항공업계의 권위 있는 상을 잇따라 수상하고, 미국 USA투데이 등 해외 언론으로부터 호평받으며 ‘글로벌 명품 항공사’의 입지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전문지인 ‘비즈니스 트래블러’로부터 3년 연속 ‘아시아 최고항공사’, 4년 연속 ‘최우수 비즈니스클래스 운영 항공사’, 2년 연속 ‘최고 광고 캠페인 항공사’ 상을 받았다. 올 1월 여행전문지 ‘글로벌 트래블러’로부터 ‘최고 비즈니스클래스 좌석 디자인’과 ‘최고 공항 직원 서비스’ 상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2019년까지 차세대 항공기를 대거 도입하고, 명품 좌석 장착을 확대해 명품 항공사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조1313억원을 투자한다. 이중 93%에 달하는 1조9800억원을 항공기 경쟁력을 높이는 데 투입한다. 올해 A380, B777-300ER 등 최신형 항공기를 도입한다. 특히 차세대 항공기의 대표주자인 A380과 B787은 2014년까지 모두 2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차세대 항공기들은 소음과 배기가스를 대폭 감소시킨 친환경 최첨단 항공기다. 기내 공간이 넓어 안락하다.

기존 보유 기종에 대한 좌석 명품화 작업도 계속된다. 그동안 1단계로 2008년까지 26대의 항공기 좌석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해부터는 2단계 좌석 명품화를 진행하고 있다. 2단계 작업은 좌석을 ‘코스모 스위트’ ‘프레스티지 슬리퍼’ ‘뉴 이코노미’로 교체하는 작업이다. 지난해 중·장거리 항공기 6대의 좌석을 업그레이드했다. 올해는 B777-200, A330-300 등 21대에 1800억원을 투입해 명품 좌석으로 교체한다. 2015년까지 신규로 도입하는 차세대 항공기를 포함해 중·장거리 항공기 96대 모두에 명품 좌석을 설치한다.

대한항공은 우리 고유 문화를 세계인에게 널리 알려 한류를 전파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997년 양식 메뉴 일색이던 기내식에 비빔밥 서비스를 시작해 한식 기내식의 세계화 시대를 열었다. 비빔 국수를 개발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4월부터 제주 청정지역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사육한 한우와 토종닭을 음식 재료로 한 기내식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통주인 막걸리와 국산 쌀을 재료로 한 ‘막걸리 쌀빵’을 개발했다.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을 통해 세계적인 항공사와 더불어 성장하고 있다. 2000년 출범한 스카이팀은 현재 9개 정회원사, 2개 준회원사를 거느리고 있다. 일일 운항편 1만3133편, 취항도시 856개, 연간 수송인원 4억6200만 명이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회원사와 공동 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미주·유럽 항공시장의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미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남방항공과 영입 진행 중인 베트남항공에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에 달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멘토’ 역할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노력의 결실은 세계 3대 박물관 한국어 안내 서비스로 나타났다. 2008년 2월 파리 루브르 박물관, 지난해 6월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 같은 해 12월 영국 대영 박물관에서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가 시작됐다. 아시아권 언어로서는 일본어·중국어를 제치고 한국어가 처음이다.

환경을 개선하고 보존하는 ‘글로벌 녹색 경영’도 자랑거리다. 2004년 몽골 바가노르구 인근 사막에 조성한 ‘대한항공 숲’에서 매년 나무 심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심은 나무는 5만㎡ 면적에 3만6500그루에 달한다. 지난해 5월 몽골 정부는 대한항공에 ‘자연환경 최우수 훈장’을 수여했다. 중국 쿠부치 사막에서도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을 조성하고 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심을 푸르게 가꾸는 봉사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6년 이승엽 선수를 시작으로 우리나라를 빛내거나, 국민의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인사들을 선정해 아무 조건 없이 후원하는 ‘엑셀런스 프로그램(Excellence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항공권 후원을 받고 있는 스포츠 선수는 박태환·신지애·나상욱·김연아 등이 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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