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게임 미 시장서 인기 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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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국산 게임의 미국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리니지' 등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대표적인 온라인게임들이 최근 미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일부 업체는 비디오게임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게임의 종주국인 미국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엔씨소프트(http://www.ncsoft.co.kr)는 미국 현지법인인 엔씨인터랙티브를 통해 시범서비스 중인 리니지를 다음달에 상용서비스로 전환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미주 지역에 선보인 리니지는 현재 8만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최고 1천9백명의 동시 사용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엔씨인터랙티브의 송재경 부사장은 "한국과 대만에서의 성공에 이어 세계 유수의 게임들과 경쟁해 세계적인 온라인게임으로 올라서겠다" 며 "올해 미국에서만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http://www.redmoon.co.kr)의 '레드문' 도 오는 6월에 유료화한다는 계획이다.

레드문은 요즘 미국 게임사이트의 온라인게임 부문에서 내려받기 1~2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SK㈜의 사내 벤처인 XPD(http://www.killride.com)가 만든 '킬라이드' 는 미국에선 '무너진 시대(Fallen Age)' 라는 이름으로 오는 21일부터 시범서비스될 예정이다.

㈜넥슨(http://www.nexon.co.kr)은 지난 3월 미국에서 개최된 '인디게임 페스티벌' 에서 대상 등 4개 부문을 휩쓴 '택티컬 커맨더스' 를 7~8월께 정식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의 정상원 사장은 "1997년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을 현지에서 판 경험이 있는데다, 택티컬 커맨더스는 기획부터 미국인의 기호에 맞췄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 미국 지사의 케빈 하나 부사장은 "한국의 온라인게임은 만화에 바탕을 둔 좋은 시나리오와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래픽 등 독특한 매력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게임 개발업체인 카마디지털엔터테인먼트(http://www.kama.co.kr)는 미국내 10대 비디오게임 유통사인 에이지텍(Agetec)사와 제휴, 미국 비디오게임 시장에 진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국내 대표적인 PC게임을 올 하반기에 출시될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X-Box)용 게임타이틀로 만들어 미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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